흐르는 風景 - 자작詩 123

하늘 / 김상우

하늘 지붕 위에 하늘 한 켜 떨어지는 솔방울 위에 하늘 한 켜 이슬 맺힌 꽃잎 위에 하늘 한 켜 흔들리는 풀잎 위에 하늘 한 켜 흐르는 강물 위에 하늘 한 켜 천둥 바람소리 위에 하늘 한 켜 켜켜이 쌓인 하늘마다 그대 이름과 별과 이름 모를 설움이 쌓이고 불빛 고운 강물들이 뒤섞여 흐르고 아! 켜켜이 또 쌓이는, 저 익명의 깊은 신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