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風景 - 자작詩

하늘 / 김상우

낙동강 파수꾼 2020. 8. 17. 11:21

 

하늘

 

 

지붕 위에 하늘 한 켜

떨어지는 솔방울 위에 하늘 한 켜

이슬 맺힌 꽃잎 위에 하늘 한 켜

흔들리는 풀잎 위에 하늘 한 켜

흐르는 강물 위에 하늘 한 켜

천둥 바람소리 위에 하늘 한 켜

켜켜이 쌓인 하늘마다

그대 이름과 별과 이름 모를

설움이 쌓이고

불빛 고운 강물들이 뒤섞여 흐르고

아! 켜켜이 또 쌓이는, 저 익명의

깊은 신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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