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섬진강 봄 / 서문기 - 2009년 2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낙동강 파수꾼 2021. 4. 11. 11:36

 

섬진강 봄

 

 

 

은어떼 줄지어서 벚꽃놀이 다 나왔네

산수유 가지들은 어서어서 야단이고

봄 넘세 앞서거니 뒤서거니 홍매화는 벙글다

 

귀 시린 삭풍에도 묵묵히 견디었네

물줄기 마디마다 졸졸졸 움이 트고

햇귀에 섬진강 굽는 봄빛 소리 아뢰다

 

강돌도 삼월에는 물들어 피어나네

물살에 용택이 성 노래가 여울지고

송아지 파릇한 쫑귀 범나비 앉을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