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숨쉬는 돌 / 연선옥 - 2007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낙동강 파수꾼 2020. 11. 21. 13:51

 

숨쉬는 돌

 

 

 

*미륵사지

 

길고 긴 세월의 무게 견디다 사라진 절집

평평한 주춧돌 여기, 별처럼 박혀있네

한 집안 떠받치다 가신 아버지 그 어깨가

 

 

*징검다리

 

무시로 밟고 가는 흰 달빛 다 받아주고

저편에서 이편으로 등을 밟고 건널 때마다

어머니, 냇물에 앉아 잠들지 못한 한평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