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風景 - 자작詩

일몰 / 김상우

낙동강 파수꾼 2020. 8. 17. 11:29

 

일몰

 

 

산길을 가다보면

돌 끝에도

햇빛 앙금이 묻어 있다

 

누가

보냈을까

 

산골 할머니가 밭고랑 끄트머리에서

자꾸 흘러내리는 햇빛을

고랑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할머니가

돌멩이처럼 작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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