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風景 - 자작詩

봄비를 추억함 / 김상우

낙동강 파수꾼 2020. 8. 17. 11:09

 

봄비를 추억함

 

 

네가 오는구나

손에 든 초록 보따리

그게 전부 가난이라 해도

반길 수밖에 없는

허기진 새벽

 

누이야

네 들고 온 가난을 풀어보아라

 

무슨 풀씨이든

이 나라 들판에 뿌려놓으면

빈 곳이야 넉넉히 가리지 않겠느냐

 

'흐르는 風景 -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 김상우  (0) 2020.08.17
틈 / 김상우  (0) 2020.08.17
파문 . 2 / 김상우  (0) 2020.08.17
파문 . 1 / 김상우  (0) 2020.08.17
시를 쓴다는 게 / 김상우  (0) 20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