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갇히다
가없는 옥살이다, 뚫지 못한 결빙의 벽
부스러기 낱말들을
겨우 불러 앉힌 길섶
쩍 갈린
낱말과 낱말 사이
구절마저 못 챙기고
단 한 줄 문장조차 겉도는 외길에서
천형처럼 달라붙어
숨통 죄는 이 목마름
삽자루
툭! 부러진다
언 땅의 저항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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