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그녀, 히말라야 / 김우선 - 2016년 3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낙동강 파수꾼 2022. 3. 13. 08:21

 

그녀, 히말라야

 

 

 

그리움의 한숨은 바람의 시편이다

고단한 내 모습을 행간에 깊이 숨겨

셀파가 지고 온 꿈으로

하얀 밤을 넘긴다

 

롯지로 이어진 길 눈감고 바라볼 때

점으로 떠오르는 밑줄 친 문장처럼

바람은, 룽다를 펄럭여

주문을 들려준다

 

바위에 새겨놓은 조난자 명단 위로

쏟아지는 슬픔을 햇살로 닦아내면

빙하에 쌓인 만년설

내 허기를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