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히말라야
그리움의 한숨은 바람의 시편이다
고단한 내 모습을 행간에 깊이 숨겨
셀파가 지고 온 꿈으로
하얀 밤을 넘긴다
롯지로 이어진 길 눈감고 바라볼 때
점으로 떠오르는 밑줄 친 문장처럼
바람은, 룽다를 펄럭여
주문을 들려준다
바위에 새겨놓은 조난자 명단 위로
쏟아지는 슬픔을 햇살로 닦아내면
빙하에 쌓인 만년설
내 허기를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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