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바람이 멈춘 자리 옷고름 잡아끌며
노랗게 물든 입술 지그시 깨문 채로
달빛을 세워 놓고서 그림자만 검문 중
가련한 불빛마저 바다에 빠져들면
밤이슬 신발 속에 발가락이 잠을 설쳐
밀물에 얼굴을 묻고 눈물까지 채운다
'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실로 듣고 싶은 / 이남성 - 2015년 9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0) | 2022.02.23 |
---|---|
구월 / 정지윤 - 2015년 9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2.02.23 |
편지 / 김경택 - 2015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0) | 2022.02.22 |
수화 / 김양태 - 2015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2.02.22 |
레가토(legato) / 서희정 - 2015년 7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