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누군가를 기억하는 그 눈물은 뜨겁다
몇 달 째 넘기지 못한 달력이 펄럭이고
까맣게 숯검정이 된
내 청춘은 아프다
핏 노을 긴 한숨에 빈 가슴 타고 있다
스스로 삭이던 밤 또 얼마나 깊었던지
쓴 소주 목젖을 타고
한바탕 울어댔다
옷고름 풀어헤친 병색 짙은 낮달 하나
전하지 못한 말들 장대비가 되뇌고
핏줄 선 마침표 아닌
쉼표로 남고 싶다
'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월 / 정지윤 - 2015년 9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2.02.23 |
---|---|
가로등 / 안창섭 - 2015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0) | 2022.02.22 |
수화 / 김양태 - 2015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2.02.22 |
레가토(legato) / 서희정 - 2015년 7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0) | 2022.02.21 |
장마 / 조호연 - 2015년 7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