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봄날
황대산 계곡 아래
숨은 듯한 외딴집
그 뒤 곁 오동나무
청보라 꽃 서러운데
막막한
봄날의 적막 숨 멎은 채 서 있다.
물소리 바람소리
결 따라 울먹이고
외로운 낮달 혼자
오도 가도 못하는데
봄 가고
꽃 떨어지면 몸져누울 이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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