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외딴 봄날 / 조정향 - 2012년 10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낙동강 파수꾼 2021. 8. 7. 17:06

 

외딴 봄날

 

 

 

황대산 계곡 아래

숨은 듯한 외딴집

 

그 뒤 곁 오동나무

청보라 꽃 서러운데

 

막막한

봄날의 적막 숨 멎은 채 서 있다.

 

물소리 바람소리

결 따라 울먹이고

 

외로운 낮달 혼자

오도 가도 못하는데

 

봄 가고

꽃 떨어지면 몸져누울 이 산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