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의 자취
비어 있는 우유통에 바람 저만 숨었는지
물기 마른 싱크대가 쇠구슬 소릴 낸다
벗겨진 구두 한 짝이 그 음향에 귀모으고
뻣뻣한 마음결에 부르르 떠는 손전화
이미 반은 말라 있는 꽃다발을 추억하며
닫혔던 수도꼭지를 열어보는 저녁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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