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제주
초록물 드는 제주 축제가 있나 보다
퇴적층 제기마다 갓 쪄낸 팥 시루떡
한라산 아침안개는 향불 피워 오르고
유채밭 다문다문 부침개를 부쳐대면
뽀얗게 눈을 묻혀 곶감 한줄 내는 동백
우도는 되새김하다 송아지를 부른다
대향*이 화폭 삼은 서귀포 바닷가는
현해탄 건넌 아내 갈매기가 대신 울고
못다 쓴 편지 한 장을 추사체로 쓰고 있다
* 화가 이중섭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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