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시간
아찔한 허공 속에 잠들지 않은 시간
폭죽처럼 터지듯 앞 다퉈 밀고 나와
벙글어 만개한 만큼 환한 세상 열리고
별들이 날개 저어 꽃으로 드는 동안
부르르 몸을 떠는 무언의 저 아우성
흰 꽃길 마을 밖까지 눈부시게 불 켰다
화르르 피고 짐이 꽃만의 생이겠는가
그리운 지난날이 영화처럼 겹쳐질 때
흔들려 꽃 진 그 자리 웃고 계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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