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뜰에서
여름날의 열정들이 얼크러진 뜰 안에
사뭇 지친 그리움 수북하게 쌓여있다
계절의 담을 또 넘나 철새들 요란하다
자욱한 영상 속을 서성이는 나그네
휘파람 문 상념들이 바람결에 술렁이면
누군가 올 것만 같아 발그레한 저녁놀
저 멀리 따스한 빛 온기처럼 흐르는 밤
빈 처마 거미줄은 어둠 속에 고요한데
유년의 그 별 살며시 새벽이슬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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