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라보다
올 봄도 즈그 엄니 저녁 미음 수발 가는
봉덕이는 들꽃 같은 동네 천치 엿장수다
강물도 울지 않는 밤 아궁이에 끓는 쑥물
산사의 모든 마음 손톱 끝에 고이 배도
모래내 엿판처럼 떨더라, 봉덕이 손
부어도 끝닿지 않을 목탁소리 닦듯이
엄니 됐슈, 엄니 됐슈
엿가락을 물고 웃던
저것도 꽃이라고 주지스님 기르시듯
거대한 연등 한 송이 달고 싶은 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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