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뻐국 울음 / 이주식 - 2005년 5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낙동강 파수꾼 2020. 8. 30. 15:27

 

뻐국 울음

 

 

우듬지에 숨어 앉아 낮달 외듯 구름 외듯

윤사월 허기 속에 잦은 사설(辭說) 풀고 있다

 

비탈밭 호미질 고비 추임새를 넣는다

 

꽃으로나 났으면 봄 한 철은 보련만

길고도 질긴 삼종(三從) 굽이굽이 외진 고개

 

해종일 목쉰 마당에 초록도 숨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