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아픔도 삭혀지면 환한 빛을 머금는가
내 안의 뜨거운 기운 새바람이 불고 있다
멀고 먼 길을 돌아서 뿌리내린 옥토에
어둡던 길을 뚫어 등불 하나 밝혀 들고
발길질 토닥토닥 생의 의미 되물어보는
간절한 희망의 말들 삶의 꽃을 피운다
마른 숲 언덕 위에 물이 다시 차오르고
그리던 꿈의 그림 다시금 채색하는
낯익은 풍경화 같은 그러한 시간들
끊어진 시간 속을 다발로 엮어내어
둥글게 매만지는 그 작은 몸짓들은
영원히 변할 수 없는 인연의 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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