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새
1.
빗물 돌돌 굴리다
햇살 톡톡 튀기는
암키와 수키와가 는실난실 깍지 끼고
추녀는
풍경을 끌고
하늘에 가 닿는가.
2.
보고
또 보아도
하나도 물리지 않는
수막새 고개 들고 내림새 허리 숙여
살짜기 입술 맞물고
예가 처마 끝
적멸이란다.
3.
가무잡잡한 종아리를 파르라니 포개 놓고
막새 인 토기와지붕 그 숨결 가지런하다
휘파람 휘파람 부는
저 물매 뉘 세웠나
'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문사에서 / 이광수 - 2005년 6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0.08.31 |
---|---|
뻐국 울음 / 이주식 - 2005년 5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0) | 2020.08.30 |
빈집 / 석성혜 - 2005년 5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0.08.30 |
뿌리 / 한서정 - 2005년 4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0) | 2020.08.30 |
약사암 종소리 / 박해성 - 2005년 4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0) | 2020.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