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이질
날씬한 두 방망이 끝에
가을밤이
잔물결 져 나갔다
돌아들고
춤추는 그림자
달빛에 여위어
깊이 잠겼던 마음가닥
하얀 박꽃처럼
송이송이 터져 나와
아, 어머니
싸늘한 손끝 더듬어 쥐면
가느디 가는
한 줌 잔허리가
개미처럼 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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