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깨금발 딛고
날적이 갈피마다 깨알처럼 박혀있는
묵혀둔 마음 밭에
쇠뜨기로 숨은 뿌리
캐내지
못한 흔적으로
깨금발 딛고 섰다
비탈진 삶의 이랑
아등바등 뒤척여온
뽑히다 만 잡초처럼 눈 못 뜨고 엎딘 사연
아직도 타는 갈증으로
푸른 날을 열고 있다
* 날적이 :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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