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세상을 산다는 건 슬픈 일만 있지 않다
봉우리 너머에는 행복의 샘물 있어
가파른 절벽을 따라 기어가는 암벽등반
지팡이 하나 없는 빈 손에 맨발이다
목숨 같은 밧줄에다 작은 꿈 매달고서
아득한 창공 휘저어 구름다리 지난다
소낙비 퍼붓는 밤 번개가 치던 밤에
안개로 다가오는 희미한 계절 하나
기어코 담 허리 안고 떨어지는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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