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
산처럼 듣지도 말하지도 아니하였다
스스로 받아들인 부끄러운 침묵이다
참 착한 마음 하나가 애를 쓰듯 순하다
타인을 거부하지 않으려고 손짓하며
자랑처럼 살지 않는 첫 마음의 고백으로
누군가 움직여줄 때 연연하게 사랑한다
어떻게 살기 전에 살아보려는 버릇일까
생각하는 사람처럼 말씨보다 차분하다
수화란, 전할 수 없는 울림으로 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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