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꽃들이
고개를 지우고 서 있다.
꽃잎엔 오후 5시의
햇살이 비낀다
어느듯 마른 대궁이에
먼 구름이 걸린다.
* 「무상의 별빛」, 민족과문학사, 1990 ; 「김제현 시조전집」, 경기대학교 연구지원팀,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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