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속살 보면
물안개 속살 보면 볕살이 곰실댄다
머리카락 흩던 바람 귓속말로 깨워낼 때
한 타래 여린 씨앗들 굳은 맘 파고 들고.
옹골진 저 의지로 돋아난 풀꽃더미
쪽빛 향기 아롱아롱 코 끝에 맴도는데,
얼마나 기다렸을까 꽃잎 한 장 그 떨림.
샛노란 길을 따라 콩콩 뛰며 딛는 걸음
스치는 옷자락에 다가서는 얼굴마다
아가의 방긋 웃음이 둥글게 번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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