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찔레 / 오균석 - 2001년 4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낙동강 파수꾼 2020. 4. 20. 18:01

 

찔레

 

 

옥양목 저고리 함초롬히 차려 입고

산과 들 외진 골짝 가시 총총 지켜 서서

인공 때 가신 이모님 손톱 길게 세웠나.

 

꽃잎 지고 붉은 열매 그 무슨 표상인가

굴뚝새 어린 짐승들 가시덤불 품에 안고

찔레꽃 월정리 넘어 남녘 안부 띄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