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난초
아픔도 삭혀지면 고운 빛 머금을까
타래타래 꼬인 삶 외줄 타고 오르는 길
한 계단 오를 때마다 깨어나는 붉은 꽃잎
곧게 뻗은 수직의 길 등불 하나 밝혀들고
가냘픈 꽃대에 작은 꿈 매달고서
톡 치면 뎅그렁 울리는 하늘 종 되어서
하늘 끝 너머엔 그 누가 기다릴까
강을 건너고 자갈길 지나서
오롯이 오체투지로 오르는 순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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