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내 앞에서 갑자기 끊어지는 교통 신호
저만치 느닷없이 내려가는 차단기
변경한 차선 저 앞에 끼어드는 자동차
세수를 하려는데 삐끗하는 허리근육
급히 연 밥솥 안 퉁퉁 불은 생쌀눈
이제 막 뛰려 하는데 풀려 버린 신발끈
수직으로 상승해 끓고 있는 심박수
긴 숨을 내쉰다, 먼 산을 바라본다
살다가 만나게 되는 꼭 바쁜 그런 날
'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동 / 이가은 - 2016년 9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2.06.11 |
---|---|
춤추는 창문 / 정춘희 - 2016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0) | 2022.06.11 |
거미 / 정진희 - 2016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2.06.11 |
눈썹 / 조우리 - 2016년 7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0) | 2022.05.01 |
선인장 / 신윤하 - 2016년 7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0) | 2022.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