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새집 / 김진숙 - 2016년 10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낙동강 파수꾼 2022. 6. 18. 12:37

 

새집

 

 

 

변두리 변두리로만 

지척지척 헤매 돌다

 

황토 흙 몇 삽 떠내고

편안하게 누우셨다

 

찔레꽃 

진한 향내가

슬몃 따라 눕는다.

 

평생을 돌아쳐도 집 한 칸 장만 못한

 

문패 없는 삶 저켠에 낯설은 비석 하나

 

아버지

새집 곱게 앉혔다

경주 김공 돈규 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