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
갈릴레이도 몰랐을
어느 우주 한 구석에
내 아이 행보 같은
한 별의 돌발 궤적
자전도 공전도 멈춘 채
뭇별들이 떨고 있다.
일순, 저 멀리서
돌진해온 혜성 하나
앞서 있던 노란별의
머리를 줘박더니
연이은 저 연쇄충돌
블랙홀에 빠지는 별.
누군가 힘을 실어
밀어 친 저 혜성에
고요한 이 푸른 별
충돌할지 모르겠다
지구는 지금 절대 위기
기다린다, 다음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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