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햇빛
화목 주변 인부들이 오종종 모여 있다
돋을볕 비늘 터는 난장의 새벽 시간
역전의 물안개마냥 벌개미취 숨 죽인다
기다리던 순번은 끝내 불려지지 않고
아린 복통 실눈 뜨는 몸을 기댄 변기 위에
노루잠 살풋 잠들어 잠겨가는 노역이여
장기 매매 안구 전문
비밀은 절대 보장
끝없는 허기가 그림자로 아른대는
잉걸불 순간의 적요, 귀 낮추는 검은 유혹
낡고 흠진 안전화들 길을 잃고 헤매다가
허름한 국밥집 앞, 빛을 쫓아 줄을 선다
어딘가 다순구미*에서 목어 한 마리 뻐끔댄다
* : 양지바른 전라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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