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교실
노을이 길을 내자
하늘 따라온 구름이
한낮을 몰고 간
밤의 기호로 떠올라
시간의 간극을 잰 듯
별빛으로 누워있는 곳
저곳에서 좌표 하나
끄집어내 촛불 켜놓고
마침맞게 쏟아놓아
반짝이는 활자들을
손 안에 펼쳐진 책 속
깃발로 꽂아놓는다
집착하면 할 수록
먼 곳 있는 마루누리에
산등성 넘어가는
늦바람 꽃술 흔들어
연초록 우거진 숲 속,
씨방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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