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백련(白蓮) / 송유나 - 2007년 9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낙동강 파수꾼 2020. 11. 21. 14:35

 

백련(白蓮)

 

 

 

긴긴 밤 바장이며 마른 시간 태우다가

기름 발라 쪽진 머리, 꽃대궁 밀어 올려

달보다 해보다 먼저 시방(十方)세계 밝힌 꽃

 

뿌리가 깊을수록 흔들림이 적다던가

가슴앓이 뒤끝에야 염화미소 짓게 하고 

한 순간 화엄에 드는 뎅그렁 울리는 종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