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白蓮)
긴긴 밤 바장이며 마른 시간 태우다가
기름 발라 쪽진 머리, 꽃대궁 밀어 올려
달보다 해보다 먼저 시방(十方)세계 밝힌 꽃
뿌리가 깊을수록 흔들림이 적다던가
가슴앓이 뒤끝에야 염화미소 짓게 하고
한 순간 화엄에 드는 뎅그렁 울리는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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