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림자 - 초대詩 · 時調

천일염 / 윤금초

낙동강 파수꾼 2020. 10. 17. 11:33

 

천일염

 

 

 

가 이를까, 이를까 몰라

살도 뼈도 다 삭은 후엔

 

우리 손 깍지 끼었던 그 바닷가

물안개 저리 피어오르는데

 

어느 날

절명시 쓰듯

천일염이 될까 몰라.

 

*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고요아침, 2003

 

'물 그림자 - 초대詩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귀(不歸) / 김지하  (0) 2020.10.29
무화과 / 김지하  (0) 2020.10.29
엘니뇨, 엘리뇨 / 윤금초  (0) 2020.10.17
우리들의 산수(山水) 2 / 박정만  (0) 2020.10.10
오후 두 시 / 박정만  (0) 202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