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저녁
허공의 상처를 꿰매며 날아가던
지구의 새들이 낙엽처럼 떨어진다
따스한 침묵 속으로 자꾸만 석양이 진다
상처가 아물 때의 조용한 피로처럼
지금은 모두가 잠시 동안 잠드는 시간
그리고 어느 한 행성이 노랗게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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