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난곡 블루스 / 박미자 - 2006년 9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낙동강 파수꾼 2020. 10. 1. 19:46

 

난곡 블루스

 

 

 

미로를 더듬어 가듯 산번지 밟으며 간다

다닥다닥 어깨 맞댄 하늘 아래 첫 동네

가건물 낡은 처마 밑 줄소줏잔 꺽는 소리

 

마구잡이 먹어치우는 포트레인 잡식 공룡

허리 잘린 난간들 신음소리 새어나와도

쓰러진 페트병에선 난꽃 한 촉 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