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 블루스
미로를 더듬어 가듯 산번지 밟으며 간다
다닥다닥 어깨 맞댄 하늘 아래 첫 동네
가건물 낡은 처마 밑 줄소줏잔 꺽는 소리
마구잡이 먹어치우는 포트레인 잡식 공룡
허리 잘린 난간들 신음소리 새어나와도
쓰러진 페트병에선 난꽃 한 촉 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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