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 위에서
먼 길 벨트 위를 걷고 또 걸어 왔네
어디쯤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고
군중 속, 밀고 밀리며 주름져 온 나날들
걸어 온 길 돌아보던 단발머리 뛰어간다
물기 오른 메타세퀘이아 잎눈 따라 펼쳐진
아무도 밟지 않은 연둣빛, 새벽길을 내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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