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風景 - 자작詩

나무 / 김상우

낙동강 파수꾼 2020. 2. 26. 18:37

 

나무

 

 

긴장을 확산하기 위하여

잠을 자기로 했다

새잎을 돋게 하려면

눈부신 햇살과 물의 조합만으론

안돼,

겨울이 되자

굵은 새끼줄로 칭칭칭

몸을 결박하고

그대 고요하고 맑은 눈빛을 지닌

봄바람으로 찾아오는

삼월 어느 날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겨우내도록

긴장하여 잠들어 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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