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내리 푸른 산빛
- 다산 생가에서
첫 새벽 풀잎에서 젖 같은 이슬 받아
백리향 녹아드는 찻물을 끓이는 날
능내리 푸른 산빛이 샛강을 끌고 가네
이에 저에 등 떠밀려 마현골 깃 사리고
두물머리 바윗돌에 깨어나라, 깨어나라
휘두른 저 붓자국은 맥이 돌아 숨을 쉰다
이가 시린 맑은 물 바위 틈새 길어와서
벼룻돌 어르는 아침, 딸깍대는 분청사기
뒤뜰에 살구꽃 향기 마재마을 다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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