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림자 - 초대詩 · 時調

저녁눈 / 박용래

낙동강 파수꾼 2020. 4. 7. 18:22

 

저녁눈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 <먼 바다>, 창작과비평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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