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림자 - 초대詩 · 時調

먼 바다 / 박용래

낙동강 파수꾼 2020. 4. 7. 18:15

 

먼 바다

 

 

마을로 기우는

언덕, 머흐는

구름에

 

낮게 낮게

지붕 밑 드리우는

종소리에

 

돛을 올려라

 

어디메, 막 피는

접시꽃

새하얀 매디마다

감빛 돛을 올려라

 

오늘의 아픔

아픔의

먼 바다에.

 

* <먼 바다>, 창작과비평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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