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림자 - 초대詩 · 時調

피아노 / 전봉건

낙동강 파수꾼 2020. 3. 30. 17:39

 

피아노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 <꿈 속의 뼈>, 근역서제, 1980

 

 

 

 

'물 그림자 - 초대詩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천 / 천상병  (0) 2020.03.30
돌 31 / 전봉건  (0) 2020.03.30
바람 한 줌 / 이형기  (0) 2020.03.29
낙화 / 이형기  (0) 2020.03.29
하여지향(何如之鄕) 오(五) / 송욱  (0) 20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