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림자 - 초대詩 · 時調

아가(雅歌) 4 / 김남조

낙동강 파수꾼 2020. 3. 28. 18:29

 

아가(雅歌) 4

 

 

가장 깊은 뿌리에서

아슴히 높은 정수리까지의

내 외로움을

사람아 너에게 드릴밖엔 없다

동쪽 비롯함에서

서녘 끝 너메까지

한 솔기에 둘러 낀

하늘가락지.

돌고 돌아서

다시 오는 이 마음을

 

* <빛과 고요>, 서문당, 1982 ;  <김남조 전집>, 국학자료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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