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길
어떤 늙은이가 내 뒤를 바짝 달라붙는다. 돌아보니 조막만한 다 으그러진 내
그림자다. 늦여름 지는 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 <서서 잠자는 숲>, 민음사, 1993 ; <김춘수 전집>, 현대문학,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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