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그림자 - 초대詩 · 時調

산보길 / 김춘수

낙동강 파수꾼 2020. 3. 26. 17:21

 

산보길

 

 

 

   어떤 늙은이가 내 뒤를 바짝 달라붙는다. 돌아보니 조막만한 다 으그러진 내

그림자다. 늦여름 지는 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 <서서 잠자는 숲>, 민음사, 1993 ;  <김춘수 전집>, 현대문학,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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