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칸타빌레
홍지서림 가판대에 책들이 웃고 있다
두 눈은 즐겁게 눈요기에 바쁘고
손끝의 모세혈관도 설렘으로 넘겨본다.
추위가 귓불 켜고 종종걸음 가는데
손에 든 서책들이 얼마나 궁금한지
바람이 노래하듯이 봉지 속을 기웃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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