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風景 - 자작詩

분재 / 김상우

낙동강 파수꾼 2020. 3. 2. 12:31

 

분재

 

 

전지가위 들고

전생에 지은 죄와

마주 섰다

 

사악사악

숫돌에 날을 세운

햇살

팽팽히 당긴

적막

툭!

툭!

굵은 전선 풀어내며

중얼거렸다

 

- 이제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두두둑!

고개 들어

기지개 켜며

요즈음은 자주 외롭다며 웃는다

 

살아가는 모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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