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
전지가위 들고
전생에 지은 죄와
마주 섰다
사악사악
숫돌에 날을 세운
햇살
팽팽히 당긴
적막
툭!
툭!
굵은 전선 풀어내며
중얼거렸다
- 이제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두두둑!
고개 들어
기지개 켜며
요즈음은 자주 외롭다며 웃는다
살아가는 모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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