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風景 - 자작詩

모과 / 김상우

낙동강 파수꾼 2020. 3. 2. 12:10

 

모과

 

 

이 빠진 도기 접시에 놓인

모과가

잠이 들었다

 

그의 꿈이 가지 끝에서 젖는다

이슬 젖은 허공이 한숨을 쉰다

향기 은은하다

저렇게 향기로운 서러움도 있구나

 

느닷없이

모과를 씹으며

진저리치고 싶다

 

 

 

 

'흐르는 風景 -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선화 / 김상우  (0) 2020.03.02
잡초 / 김상우  (0) 2020.03.02
희망에 대하여 / 김상우  (0) 2020.03.02
변두리에 대하여 / 김상우  (0) 2020.03.01
일박(一泊) / 김상우  (0) 202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