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카푸치노 커피 속에 엄마 향기 들었다
부글대는 거품과
소담스런 시럽이
홀연히 엉기고 엉겨 싸하게 퍼지는
오래된 찻잔에는 엄마 얼굴 담겼다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쌉싸래하게
풋풋한 봄나물처럼 물기 어린 그 눈빛
언제나 정갈하게 챙겨주시는 엄마 보며
닮은꼴을 생각한다,
한 쌍의 찻잔 같은
따스한 체온을 데워 전해주는 넓은 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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