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농의 일기장
운문사 범종 울음 아슴푸레 댐에 눕고
진달래 물에 빠져 양산에 번져 올 때
쑥스레 웃는 어머니
구름 사이 낮달 같다
엄전한 할머니는 댓진 향 장죽 길고
아버진 하와이 간 이민 일 세 헐렁한 옷
앞줄에 고만 당돌한
방울눈이 다부지다
광목 찢는 대문 열면 다습게도 햇살 망울
홍매화 터질듯이 옆집 처자 가슴 일 때
늘그막
동네 사진사가
한 둘 셋
그때 실록
'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계풀 - 공생원* 생각 / 구애영 - 2010년 7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0) | 2021.06.15 |
---|---|
붉은머리오목눈이 - 월남댁 / 송필국 - 2010년 7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1.06.15 |
겨울나기 / 김석인 - 2010년 3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0) | 2021.06.12 |
춘설(春雪) / 김경숙 - 2010년 3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0) | 2021.06.12 |
어느 후보 선수를 위하여 / 배종도 - 2010년 3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0) | 2021.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