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의 봄
안개경보 내려진
아현동 골목 안에
물길을 거스르다
죄 휩쓸려 떠내려 온
등뼈 휜 물고기 같은
사람들이 모여 산다
하루는 힘겨운 물살,
비늘마저 가뭇없다
치열하게 버티며 산
내 지난 날들만으로
여울져 함께 흘러갈
그 뉘 하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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