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江 -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

아현동의 봄 / 백윤석 - 2006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차하

낙동강 파수꾼 2020. 9. 27. 20:07

 

아현동의 봄

 

 

 

안개경보 내려진

아현동 골목 안에

물길을 거스르다

죄 휩쓸려 떠내려 온

등뼈 휜 물고기 같은

사람들이 모여 산다

 

하루는 힘겨운 물살,

비늘마저 가뭇없다

치열하게 버티며 산

내 지난 날들만으로

여울져 함께 흘러갈

그 뉘 하나 없을까